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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으로 끝난 美케리 방중…미중 협력 더 어려워지나

별 성과없이 사흘간의 상하이 방문 마쳐

시진핑의 기후회의 참석 가능성은 있어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지난 16일 한정 중국 부총리와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첫 고위직 인사의 중국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던 존 케리 기후특사의 방중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를 거의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례적인 기후협력이라는 수사만 재확인한 채 미중 갈등 해소도, 시진핑의 기후 정상회의 참가 약속도 받아내지 못한 것이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상하이에 도착한 케리 기후특사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와 비공개회담 등 이틀을 보낸 후 지난 17일 상하이를 떠났다. 양측은 회담 결과에 대해서 공개성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SCMP는 “기후 협력이 미중 관계를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기대는 대체로 잘못된 것”이라며 “미중의 전략적 경쟁속에서 특정 사안에서도 협력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케리 특사의 이번 중국 방문은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의 방중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중 외교 대표들이 설전을 벌인 후 실행된 방문이어서 그만큼 기대를 키웠다.

케리는 지난 16일 한정 공산당 중앙위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와 화상 회담을 가지기는 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중국은 미국과의 기후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리커창 총리와는 대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전화와의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감과 시진핑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이행 계획을 요구한 반면, 중국은 미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서는 이미 오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음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석탄사용량의 증가를 예고하고 있어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핵심 사안인 시진핑의 오는 22일 바이든 주도의 기후 화상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도 중국측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케리 특사가 상하이에 머무는 지난 16일 시진핑 주석은 오히려 프랑스·독일 정상과 기후 화상회담을 하면서 미국에 대항한 유럽 지지세 구하기에 나섰다.

다만 아직 미중 양국이 케리의 방중에 대해 별말이 없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SCMP는 “케리의 방중을 완전히 실패로 돌리기에는 이르다”며 “향후 시진핑이 기후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결정을 한다면 케리는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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