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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코로나19 백신, 연내 개발 가능할까…임상대상자 모집부터 '난항'

셀리드, 8월 조건부 허가 신청 희망…제넥신, 연내 임상 2상 데이터 도출

"전문가, 韓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 작고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처음"

15일 경남 밀양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문화체육회관에서 만 75세 이상 시민과 노인시설 관계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수급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백신 개발 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5곳 중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셀리드(299660)와 제넥신(095700)도 아직 임상 3상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개발 시작 자체가 늦었고, 이미 검증된 해외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상황이기 때문에 임상 대상자 모집이 어렵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제넥신·셀리드 임상 2a상 대상자 투여 중…1상 결과 발표 목전= 18일 백신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올해 말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데이터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사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임상 2a상 데이터는 올해 7월 도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만 55~85세 고령층에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 계획을 승인받고 같은 달 투약에 돌입했다. 제넥신은 임상 1상 결과 GX-19가 해외 백신들을 월등히 능가하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며 항원 단백질을 추가해 후보물질을 GX-19N으로 변경했다. 회사는 이 물질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시험도 시작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허가받은 백신들은 급한 불을 끄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넥신은 변이체 방어효능 및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제넥신 DNA 백신 GX-19 임상시약. /연합뉴스




셀리드는 내주 대한약학회에서 30명에게 백신 후보물질을 투약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임상 2a상에 진입해 120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회사는 6월 말께 임상 2a상 데이터를 도출하면서 임상 2b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리드 관계자는 "임상 3상에서 3,000~4,000명을 모집해야 하는데, 해외에서 백신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시기가 맞물리면 환자 모집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해외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도 개발 단계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받는 임상시험 참여자로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전 예진을 받고 있다. /정리하겠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1·2상…진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206650) '후발주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후보물질 2종을 확보해 임상 1상 및 1·2상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 1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끝냈고, 또다른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1·2상 투여도 병행해서 수행 중이다. 올해 3분기에 두 후보물질 중 어떤 것이라도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지난해 12월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45명에게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1차 투약을 마치고 현재 2차 투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에는 완료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대상자를 300명으로 확대한 2a상을 수행한 뒤 연말에는 3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들 중 가장 늦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1월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시험을 하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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