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병원 신경과 고판우 과장이 진행한 정상압수두증 환자의 혈액 내 단백질 발현을 이용한 진단 바이오마커(biomarker)의 유용성 증명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 4월호에 게재됐다.
19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압수두증, 파킨슨병, 정상대조군 등 5개의 비교군 273례에 이르는 대규모 혈액샘플을 분석, ‘chitinase 3-like 1(CHI3L1) protein’이라는 단백질이 정상압수두증에서 유의미하게 증가된 것을 증명했다.
정상압수두증은 두개강 내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확장되면서 보행이상, 치매, 소변조절 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정상압수두증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흔한 치매 질환은 아니지만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과 달리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대학측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질환을 선별하는 상용화 키트를 제작중”이라며 “임상에서 매우 높은 활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 결과에 대한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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