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구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 지사에 비해 16%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혼자서 독불장군식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진 권 의원은 2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대 민주 정치는 정당정치"라면서 "윤 전 총장도 만약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아마 나중에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태극기 세력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인사들은 다 수용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정당 정책에 동조하고, 과거와 다른 생각을 하겠다 하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자신이 언급한 '다른 생각'에 대해 "소위 아주 강경보수라든가 또 거리에서 집회·시위 같은 부분을 단절하고, 중도로 향하는 우리 당의 정책·자세에 공조한다는 누구든 받아야 한다"면서 "중도·합리 정책에 동조하는 분은 과거 어떤 생각을 했든지 간에 다 받겠다는 기본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6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전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주자 지지율은 37.2%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21%로 2위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차이는 16.2%포인트다. 한때 차기 대통령 후보 1위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로 3위에 머물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두 자리 수(10%포인트)로 벌어진 데 비해 대선 후보 지지율 4위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5.9%)과의 차이는 5.1%포인트로 줄어 대권 구도가 양강 구도로 고착화 되는 모양새다.
홍 의원 뒤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3.2%),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2.4%), 정세균 전 총리(2.4%)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를 혼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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