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우원식·홍영표·송영길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광주MBC 합동 TV토론회에 출연해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당을 이끌지 구상을 밝혔다. 세 후보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민생으로 정면돌파”하겠다며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명령하는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개혁의지를 다졌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무능과 위선을 저부터 바꾸겠다”며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민생으로 정면돌파”
우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정권 재창출 5대 공약을 꺼내들고 당 운영 청사진을 펼쳤다. 우 의원은 먼저 민생 회복 정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제 소급 적용 ▲재난지원금 강화와 고용보험 완성 ▲임대료 멈춤법 시행 ▲한국형 PPP제도 시행을 약속했다. 둘째, 당 혁신 방안으로 윤리감찰단을 윤리감찰원으로 격상해 원장을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인사가 맡는 방식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세번째로 당 내에 부동산 종합대책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하며 부동산 문제 대책을 설명했다. 우 의원은 네번째 공약으로 ‘청년 을지로 위원회’설치로 청년 목소리 반영, 다섯째 공약으로 국가균형발전 전략수립을 제안했다. 우 의원은 “174석으로 개혁한다 했지만 그동안 소리만 요란하고 성과가 미비했다”며 “유능하게 개혁해 (오는 대선에서) 5백만 표 더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홍영표 “개혁 완수”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 완수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 필요한 건 유능한 혁신이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반드시 해 내겠다. 개혁과 민심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민심의 힘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 해서 제4기 민주당 정부 만들겠다"며 "위기 돌파하고 책임 완수하는 홍영표 되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홍영표 민주당에서 더 이상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며 “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전수조사 결과 국민들이 투기꾼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오면 10명이든 20명이든 출당조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영길 “이름 빼고 다 바꾸자”
송 의원은 “재보궐 선거 결과 국민들이 민주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하겠다”고 개혁 의지를 다졌다. 그는 “관성대로 갈 건지 변화할 건지 선택해야 할 때”라며 “송영길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송 의원은 “백신 확보가 시급하다”며 “국제 네트워트를 총 동원해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 정부가 2·4대책을 내놨는데 ‘누구나 집’프로젝트를 통해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이외에도 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 생존 방안을 찾는데도 힘 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20일부터 전국을 돌며 합동순회연설에 나선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는 전국대의원 투표가 45%, 권리당원 투표가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가 5% 반영된다. 투표는 온라인 투표와 전화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오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일반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는 29~30일 이틀간 실시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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