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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국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공들이는 지자체

이익환원·산학협력 등 상생효과에

세수 확보·일자리 창출까지 기대

화성, 시민펀드 도입 80MW급 추진

부산 전기·난방열 생산 시설 조정

충남·경주·장흥 등도 건립 나서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위덕대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경주시청에서 ‘산학협력형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는 수소를 활용한 발전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으로 부상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전력 생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익 환원, 난방비 절감, 산·학·연 프로그램 도입 등 상생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방세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자체는 기업 유치보다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어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도 덩달아 기대하고 있다.

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는 수소발전으로 얻은 이익을 시민과 나누는 시민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화성에 건립되는 설비용량 80MW급 발전소는 약 18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화성시가 사업 부지를 제공하면 한국서부발전이 발전소를 건립하고 삼천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 5,450억 원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충당하게 된다. 시는 SPC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펀드를 도입해 수소발전으로 얻은 이익을 시민과 지역이 함께 나눌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일대에도 40㎿급 수조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인천시와 동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 등은 지난 2017년 6월 양해각서(MOU)를 채결했고 총 2,54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수원(60%)과 두산건설(20%), 삼천리(20%)가 출자해 설립한 인천연료전지는 지난 2018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경북 경주시에는 산학협력용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위덕대, 서라벌도시가스 등은 지난 12일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내년 말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위덕대 소유 6,000㎡ 부지에 2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 뒤 20년 간 운영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저렴한 임대료로 부지를 제공하는 위덕대와 에너지 분야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또 발전소 인근 지역에 약 15억 원의 특별지원금과 20년 간 매년 기본지원금 3,000만 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3곳에 발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6월 명지신도시에 준공될 시설은 9.68MW 발전 규모의 친환경 도심 분산형 전력생산 시설이다. 전기 생산과 함께 주변 지역에 쓰일 난방열도 함께 생산해 지역난방에 드는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와 열을 함께 생산하는 에코델타시티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내걸었다.100MW 규모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 허가를 신청했다. 이어 녹산산업단지에 들어설 발전소를 놓고 현재 참여 업체와 발전 방식을 협의 중이다.

울산은 현대자동차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발전시스템을 지난 1월부터 시범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대차가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으로 5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있다.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MW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 또 기존 연료전지발전시스템과 달리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한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전국 3위 부생수소 생산단지라는 장점을 살려 충남 보령시에 ‘블루수소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5만 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그린수소 생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 수소 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받으며 확보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에 더해 수도권·충남·새만금을 잇는 ‘광역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수소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장흥군과 아이티에너지는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 7만5,213㎡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200MW를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년간 사업을 준비해 왔다.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우선 1단계 사업으로 40MW급 발전소를 추진하기로 최근 산자부와 협의를 마쳤다. 전남 강진군도 에스디에프씨(60MW)·강진수소발전(100MW) 2곳과 강진산단에 1조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현재 입주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해 아이티파워와 협약을 맺고 나주혁신산단 8,223㎡ 부지에 1,070억원을 투입해 20MW급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추진 중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다가올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대표주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각종 지원금 이외에 매년 82억원의 세수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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