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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장학금 타서" 발언 논란에…경찰, 결국 국회 찾아 사과

윤미향 "대책 마련하고 당사자 처벌보단 교육하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비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에게 경찰 간부가 '윤미향 장학금'을 언급해 논란이 일자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종로경찰서장이 2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아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기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경무관)과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총경)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을 방문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유감을 표하며 경찰 인권교육 등 대책을 만들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학생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해당 발언을 한 기동대장에게 지나친 처벌보다는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경정은 지난 16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농성장에 방한용품 등을 반입하려는 시민을 막아 농성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며 반입을 제지하던 A경정은 항의하는 농성자에게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했다.

이에 대진연은 "농성 참가자들은 돈을 받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본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도 "기동대장이 허위사실은 물론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경찰 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A경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는 한편 당시 현장 상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을 관할하는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은 사과를 위해 전날 윤 의원실을 찾았으나 면담을 하지 못했다. 윤 의원 측은 "종로경찰서장이 어제와 오늘 전화를 걸어왔으나 이틀 모두 국회 본회의가 있어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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