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훈련이 힘든지 알고 있지만, 병역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군대생활을 통해 인내심을 키우라고 권유했고 아들은 대학교 1학년 때 자원했습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육군 병장을 만기 전역했다. 안 후보자의 아들도 해병대를 제대하도록 했다. 재산은 지난해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을 3억원 가량 밑돌았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안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1983년 3월부터 1986년 6월까지 육군에 복무하고 만기 전역했다. 안 후보자의 아들도 2015년 3월 해군 해병대에 입영해 2016년 12월 만기로 복무를 마쳤다.
이는 그동안 일부 고위공직자가 본인뿐만 아니라 아들의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편법과 불법을 하던 행태와 대비된다. 안 후보자 가문은 2018년 3대가 현역을 복무한 병역 명문가다.
안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두 자녀의 재산을 11억3,000여만원으로 밝혔다. 본인 명의로 세종시 아파트를 4억5,000만원으로, 서울시 중구 아파트 전세를 7억2,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예금 4,696만원을 재산으로 밝혔다.
2019년 안 후보자는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으로 재직 시설 관보에 재산 규모를 7억9,600만원으로 공개했다. 안 후보자는 2년새 재산이 3억원 가량 늘었지만, 현재 재산은 지난해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4억1,297만원을 3억원 가량 밑돈다.
문 대통령은 요청안에서 안 후보자에 대해 "30여년간 고용노동 분야에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며 "당면한 노동현안을 안정적으로 해결하고 포스코 코로나 시대의 비전을 제시할 고용부 장관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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