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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있어도 '핵 님비' 때문에... 한국 경항모 '핵추진' 방식 포기

군 관계자 "경항모 추진방식 재래식으로 결정"

연료,냉각수 교체 등에 대한 일부 국민 거부감 탓

핵추진 항모로 도입할 중국에 더욱 밀릴 판

전투체계는 유무인복합체계로...드론모함 가능성

우리 해군이 2033년까지 도입을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의 전투함대 운용상상도/사진제공=해군




우리 군이 오는 2033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에 핵 추진 방식이 아닌 재래식 추진 체계를 적용한다. 기술 미비보다 핵 관련 시설 등을 기피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님비(NIMBY)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경항모 추진 방식에 대해 “핵 추진 방식이 아닌 재래식 체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래식 체계 중 기존의 가스터빈 방식으로 할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할지, 완전한 전기 추진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재래식 추진 체계 도입 시 레이저·레일건 등의 무기 체계 탑재 가능성에 따른 전력 소요를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핵 추진이 아닌 재래식 추진 방식을 적용하는 배경에 대해 군 관계자는 비용이나 기술 차원보다는 국민적 인식 때문이라고 전했다. 원자력 추진 체계를 적용하려면 필수인 연료 및 냉각수 교체, 관련 인프라 구축 이슈와 관련해 일부 국민들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어 당장 원자력으로 가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추진 방식이 중요한 것은 항모의 임무 지속성 문제와 더불어 첨단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처럼 전투함도 주요 부분이 전자 체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고출력 복합 레이더 탑재, 에너지 무기 체계 적용, 인공지능(AI) 및 자동화 설비 적용으로 전투함이 진화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전기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기존의 재래식으로는 이런 점에서 한계가 있어서 미국은 핵 추진 방식을 대거 채용해왔고 중국도 향후 핵 추진 방식 항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중국에 대한 해상 세력의 수적 열세 속에 추진 체계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사회적 여론에 밀려 후발 주자로 전락할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군이 경항모를 유무인 복합 체계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10여 기의 수직이착륙형 함재기를 운용할 방침인데 여기에는 무인기가 포함돼 경항모를 드론모함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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