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실을 개탄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수치는 사람을 완성하기도 하고, 사람을 파괴하기도 하는 두 얼굴의 감정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치를 강조하면서도 수치를 잊고 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를 두고 저자는 ‘죽은 부끄러움의 사회’라고 말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인 저자는 철학과 심리학을 동시에 천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화부터 인류 역사, 정신분석학과 뇌과학까지 넘나 들면서 수치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 작업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와 한국인이 생각하는 수치의 개념에 대해 접근한다. 1만8,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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