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숙원사업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유에코’(UECO)가 오는 29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올해에만 48건의 전시회와 회의가 벌써 확정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이스(MICE) 산업의 전초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울주군 삼남읍에서 착공에 들어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29일 개관한다. 총 사업비 1,702억원이 투입됐으며 부지 4만3,000㎡, 연면적 4만2,98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유에코는 총 450부스 규모의 전시회 또는 7,000명 규모의 행사가 가능한 8,000㎡ 규모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인 컨벤션홀과 가변형 중·소회의실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전시회, 기업회의, 세미나, 국제심포지엄, 공연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에코는 설립 초기부터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 인증에서 ‘우수’를 획득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설 접근 이용 및 이동권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전시컨벤션센터인 만큼 첨단 시설과 편의 공간을 앞세워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유에코의 관리와 운영을 전담하는 울산관광재단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미 올해 한국마이스협회 주관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과 ‘울산 스포츠레저 산업 주간’ 등 총 48건의 전시회와 회의를 확정했다. 코로나19로 지역 전시컨벤션센터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게 울산시의 평가다.
이 중 오는 11월에 열릴 ‘2021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은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전문 비즈니스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1 울산 안전산업 위크’도 울산에 있는 안전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동남권 최대 규모 안전 분야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0년 수립된 ‘울산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 발전계획’은 유에코가 개관하는 올해 전시회 21건과 컨벤션 18건이 개최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는 3,179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114명대에 이를 것이라 추산했다. 하지만 개관을 앞두고 확정된 행사만 48건에 달해 기존 전망치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오랜 숙원이었던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막대한 마이스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관광 및 서비스 산업도 체계적으로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