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2021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2021 BOF)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한류 축제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장기화를 거치며 생긴 변화 중의 하나는 홈 루덴스족의 증가이다. 홈 루덴스란 호모 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홈(Home)과 루덴스(Ludens)를 합쳐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홈 루덴스족이 늘면서 이들이 즐기는 집콕의 방식도 진화하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에 새로운 놀이공간으로 부상한 랜선이 있다.
2021 BOF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주목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BOF 사상 최초의 랜선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 세계 K-POP 팬들과 더 안전하고 더 생생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BOF의 주 타깃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홈 루덴스족으로 적응해 랜선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있는 만큼, 랜선으로 컴백한 2021 BOF는 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간을 초월한 랜선 페스티벌로 다시 태어난 2021 BOF는 코로나19에 안전하게 대응하면서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하고 BOF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새롭고도 친근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K-POP 콘서트, 파크콘서트, BOF 랜드, B-ART, 메이드인 부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무장한 2021 BOF는 5월 6 새로운 축제의 광장인 랜선에서 나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글로벌 대세돌 10팀 출격대기
2021 BOF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5월 8일에 막을 올리는 K-POP 콘서트이다. 슈퍼주니어·강다니엘·마마무·NCT DREAM·펜타곤·엔하이픈·더보이즈·위아이·러블리즈·아스트로 등 K-POP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아티스트 10팀이 글로벌 팬심 저격에 나선다. K-POP 콘서트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플랫폼 V-LIVE를 통해 전 세계로 실황 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최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바로 앞에서 직관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10팀이 선보일 귀 호강·눈 호강 무대는 V-LIVE 앱을 다운받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V-LIVE에 접속하면 된다. 또 BOF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원가입 없이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막강한 심스틸러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POP 콘서트는 SBS 특집방송을 통해 TV로도 송출한다.
코로나 시대에 막을 올리게 된 2021 BOF K-POP 콘서트는‘ON ON ON’이란 키워드에 축제의 의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 한류 팬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ON:E) 온라인을 통해 안전한 콘서트를 선물하며(ON:TACT), 부산에서 만든 단 하나의 무대(ON:LY)를 선보이게 된다. 랜선 K-POP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아픔을 겪는 모든 이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2021 BOF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 한 단계 더 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음악으로 세대 통합,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파크콘서트
나흘간 열리는 2021 BOF는 5월 9일 파크콘서트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봄날에 찾아온 부산의 봅(BOF)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서 독보적인 가창력과 매력으로 무장한 김범수·거미·B1A4·폴킴·제시·픽보이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 즐겨봅(BOF)’을 주제로 한 파크콘서트는 팬덤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소통형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2021 BOF의 대표 프로그램인 파크콘서트 역시 V-LIVE와 유튜브 채널 캐내네 뮤직을 통해 실황 중계되며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K-POP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V-LIVE 앱을 다운받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V-LIVE에 접속하면 된다. 유튜브 채널 캐내네 뮤직을 통해 회원가입 없이 시청할 수도 있다. 희망과 위로의 노래를 세계 곳곳의 팬들에게 랜선 배송할 파크콘서트는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맞춤형 콘텐츠, 팬미팅, 공연까지…콘텐츠 부자 BOF 랜드
BO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BOF 랜드도 축제기간에 맞춰 랜선으로 개장한다. 기존에는 부산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현장에서 진행했다면 올해는 랜선 페스티벌에 최적화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이번엔 ‘LOG IN BOF’를 콘셉트로 한 전무후무한 온라인 콘텐츠로 탈바꿈해 새로운 도시재생에 나설 예정이다.
BOF 랜드의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 평균 구독자 21만 명을 보유한 유명 셀럽들도 줄줄이 합류한다. GOD의 멤버이자 반백 살의 트렌드세터로 통하는 박준형,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 중인 국내 최초의 미트테이너 돈스파이크, AOA의 전 멤버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초아가 참여해 부산에서 제작한 개성만점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 픽보이의 실시간 랜선 팬미팅도 진행한다. 픽보이는 방탄소년단 뷔, 최우식, 박서준, 박형식과 절친 케미를 자랑하는 우가패밀리의 일원이자 떠오르는 인싸로 손꼽이는 만큼 이색 팬미팅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BOF 랜드는 부산 지역 공연팀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19로 설 무대를 잃은 지역의 실력 있는 공연팀에게 온라인으로 방송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공연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BOF 랜드를 통해 랜선 공연에 나설 주인공은 부산음악창작소 3팀과 부산지역 레이블 8팀이다. BOF 랜드는 축제 기간 동안 BOF 공식 유튜브 채널과 참여 셀럽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만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참여 셀럽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BOF의 설렘을 박제한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
유명 아티스트와 부산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부산의 풍경을 바꾼 ‘도시 재생 프로젝트’ B-ART도 2021 BOF와 함께 베일을 벗는다. 먼저 주목해야 할 장소는 금사동 예술지구P. 국민 미대오빠로 사랑받고 있는 아트테이너 김충재 작가가 총괄 디렉터로 나서 부산 소재 대학교 학생 10명으로 이뤄진 B-ART 프로젝트 기획단과 함께 벽화를 완성했다. 2021 BOF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벽화작업을 통해 부산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새롭게 조명·발굴하는‘지역 밀착 산학협력 강화 맞춤형 인재양성’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일상 속 풍경을 바꾼 또 다른 장소는 늘푸른아파트 입구. 이곳은 일러스트레이터 섭섭 작가가 디자인한 BOF 키비주얼로 새 옷을 입었다. 부산의 문화 소외지역 벽면에 화사한 희망을 그려 넣고 BOF의 추억을 반영구적으로 박제한 벽화작업은, 문화재생은 물론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업 작가와 부산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만들어낸 벽화 작업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이 프로젝트의 특별한 의미와 효과를 기록할 예정이다.
◇K-POP 성지에 이어 K-컬처 성지를 꿈꾸는 메이드인 부산
축제 그 이상의 축제를 꿈꾸는 2021 BOF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메이드인 부산으로, 부산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해 한류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인들에겐 공연의 기회를,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겐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BOF와 지역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윈-윈(Win-Win)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메이드인 부산 최종 선정작으로 뽑힌 김남진 피지컬씨어터의 ‘원으로 만드는 아시아’는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 보이스퍼포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더한 작품이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형 콘텐츠로 기획했지만 코로나19로 공연이 불가피해지면서‘퍼포먼스 시네마’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탈바꿈해 온라인으로 선보이게 됐다. ‘원으로 만드는 아시아’는 시민관객 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선정했으며 부산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5월 6일 BOF 공식 채널(유튜브)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
◇마음속에 저장해봅(BOF)…2021 BOF로 랜선 타고 출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위기 속에서 2021 BOF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모바일 콘텐츠 이용률과 보급이 가속화된 상황에 발맞춰 무료공연과 전 세계 라이브공연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2021 BOF는 사상 최초의 랜선 페스티벌을 통해 전례 없이 많은 해외 관람객들의 관심을 부산으로 끌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콘서트부터 문화공연, 도시재생,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상생에 이르기까지 BOF만의 독보적인 콘텐츠에 랜선 소통을 더한 ‘최초의 랜선 BOF’는 한류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2021 BOF는 한류 홍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강화하고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탄생과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국내 및 해외 팬들과의 소통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BOF(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는 K-POP의 성지 부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아시아 최대의 한류축제이다. 올해 5회째를 맞은 2021 BOF는 오는 5월 6일부터 5월 9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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