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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국·쿼드 참가국 우선 지원…바이든 '백신 외교'서 밀리는 韓

加·멕시코에 여유분 일부 공급한듯

韓과 쿼드 조건 걸고 협상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에서 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캐나다·멕시코 등 인접국 및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참가국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백신 여유분을 이들 국가부터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달 하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백신 지원과 쿼드 가입을 연계하겠다는 시그널을 문재인 정부에 보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백신 해외 지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외에 지원할 만큼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원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미 백신 일부를 지원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쿼드 백신 전문가그룹 회의가 열린 사실을 공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신 지원에서 쿼드를 우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미 국무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인접국 및 쿼드 참여국과 백신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이 백신 외교를 본격화할 경우 인접국→일본·호주·인도 등 쿼드 참여국→동맹국→나머지 국가 순으로 지원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백신 지원과 쿼드 가입은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심상치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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