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공격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하며 미국이 ‘기후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러시아 등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여한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지체하지 않고 당장 행동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전 세계가 재앙에 가까운 실패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약속했던 ‘2025년까지 26~28% 감축’보다 감축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백악관은 올해 말 전력 발전과 자동차 등 부문별로 감축 목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다른 나라들에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실제 일본은 회의에 앞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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