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백신 접종으로 경제 상황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54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발표한 전문가 전망치(60만 3,000명)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2주 연속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이 경제 정상화를 앞당긴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인 중 1회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1억 3,301만여명이다. 즉 미국 성인의 51.5%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미국에서는 머지않아 백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큰 변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은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시점은 주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미국 전체적으로 앞으로 2∼4주 뒤 백신에 대한 열의가 변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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