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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러 스푸트니크V 백신 국내 도입 대비 중"

RDIF, 요청 서류 보내주기 위한 작업

슬로바키아 동부 코시체 국제공항에서 슬로바키아군 항공기(가운데)로 도착한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군 관계자들이 하역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첫 공급분을 받았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코러스가 필요한 서류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에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23일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과 생산을 담당하는 RDIF도 이에 따라 요청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 당국에 허가신청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앞서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국코러스는 1억5,000만 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방침이다. 한국코러스는 최근 러시아 당국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위탁제조자로 허가받고자 생산 설비의 적절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을 위한 배치(batch·생산분)를 보냈다. 다음 달부터는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가지만,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

한편 독일은 올여름 유럽의약품청(EMA)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한다는 조건 아래 구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독일 DW(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미하엘 크레치머 독일 작센주 총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진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 3,000만회 분을 구입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크레치머 주총리는 유럽 의약품 규제기관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승인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유럽연합(EU)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은 스푸트니크V 평가를 진행 중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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