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23일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나라 백신 계약이 잘 돼있지만 2분기 물량이 부족해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스푸트니크V는 약 60여개 국가에서 쓰고 있고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인증을 검토 중"이라며 “(스푸트니크V가) 3상까지 완벽하게 입증되고 나면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스푸트니크V는 지금 춘천에서 위탁생산(CMO)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직접 투자 펀드(RDIF) 대표를 만난 뒤 계속 소통하고 있다.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대사와도 오찬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푸틴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 문제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송 의원은 5월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백신 수급과 관련해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미 사이에 동맹 차원에서 잘 협력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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