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3일 산케이(産經)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해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관계없다고 언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어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막을 약 3개월 앞둔 상황에서 긴급사태를 선포하더라도 대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해 정부는 지금 도쿄도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긴급사태는 도쿄를 기준으로 작년 4월, 올해 1월에 이에 세 번째로 선포되며 기간은 25일∼다음 달 11일까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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