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신속하게 검증해 백신 도입을 다양화하고 지방정부의 백신 접종 자율권을 확대할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경기도는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백신 확보 관련 정부 정책 건의서'를 질병관리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는 건의문에서 "백신 신규 도입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의 승인 여부는 중요한 참고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우리 정부도 자체적으로 심사·검증할 수 있는 체계 및 역량이 갖춰져 있다"며 "백신 도입 다양화가 결정되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설비를 지원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는 백신 위탁생산이 가능한 도내 기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지원 방안을 실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속한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지역 실정과 주민 수요에 부합하는 백신 선정과 대상자 우선순위 결정이 필요하다"며 "연령,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접종 상황에 따른 지방정부의 백신 선택권을 확대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접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달 15일 도의회 도정 질의·답변에서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 도입해 접종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1일에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하기도 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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