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이 둘을 모두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고, 응답률 5%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활개치는 나라가 되어서도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폭 리더십과 양아치 리더십을 언급한 부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홍 의원은 지난달 5일에도 SNS에 검찰을 두고 “조폭 같은 의리”라고 비판했다. ‘사이다 리더십’은 이 지사 측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키워드다.
홍 의원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언론이 자극적으로 포장해주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홍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언론 상황은 B급 언론, 황색 언론이 자극적인 기사로 판을 치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급 언론이 각광을 받고 페이크 뉴스가 난무하고 정도를 가는 언론이 오히려 외면 받는 세상이 되면 한국사회는 B급 사회가 되고 거짓과 선동이 난무하는 혼돈의 세상이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평상심이 지배하고 상식이 변칙을 누르는 정상사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21일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29.6%)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 지사를 뽑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3%대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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