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칭송하고 나서자 야권은 "검찰개혁은 조국수호, 언론개혁은 어준수호라고 사실상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라며 "청취율 1위니 신뢰와 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라면 슈퍼챗 세계 1위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고 비꼬았다.
김어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B급 언론인으로서 지금 김어준씨는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며 "김어준답게 현명하게 처신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어준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여년 전 그가 한겨레 객원기자 시절에 와이드 인터뷰를 하면서부터였다"며 "요즘도 가끔씩 안부 전화를 주고 받지만, 그가 노골적으로 색깔을 드러내고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그의 방송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어준이라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고 보통 사람과는 다른 역발상을 하는 천재적 재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세상을 발 아래 내려다 보고 자기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강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김씨가 구두계약, 과도한 출연료 논란을 겪으면서 감사원이 TBS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안민석 의원은 “뉴스공장은 국정농단 폭로, 촛불혁명, 탄핵, 정권교체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바뀌는 현장에서 촛불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 아니냐”며 김 씨에 대한 비판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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