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들을 향해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4일 모처럼 청계산에 올라 서울 시내를 바라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알고 지내던 언론인이 자극적인 기사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됐다고 푸념했다며 “이처럼 B급 언론이 각광 받고 페이크 뉴스가 난무하고 정도를 가는 언론이 외면받으면 한국 사회는 B급 사회가 되고 거짓과 선동이 난무하는 혼돈의 세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고 응답률 5%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활개치는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평상심이 지배하고 상식이 변칙을 누르는 정상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봄날은 간다를 불러 본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를 흥얼거렸다고 했다.
한편 지난 22일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3주 연속 오차 범위 내에서 각각 1·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 지사를 뽑았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같은 조사에서 9일 윤 전 총장을 꺾고 다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이후 3주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사에 비해 지지율이 6%포인트까지 뒤졌던 윤 전 총장은 22일 지지율 차를 3%포인트까지 줄이며 오차 범위 내에서 이 지사를 따라잡고 있다. 한때 유력한 대권주자로 손꼽혔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기 대권 주자로 꼽은 응답은 8%에 그쳐 2주 연속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에 이어 홍 의원(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정세균 전 총리(2%), 심상정 정의당 의원(1%),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1%)가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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