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진단키트 기업 씨젠(096530)이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이 지난 22일 발표한 월별 실적을 합산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은 3,55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8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약 330% 성장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398억 원→ 2,157억 원)도 같은 기간 약 460%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위기가 1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씨젠 진단키트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씨젠은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23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씨젠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 및 생산해낸 데 이어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제품도 출시했다. 최근 선보인 ‘올플레스 사스-코브-2 어쎄이(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개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개, 검체 유효성 판별 유전자 1개 등 총 10개 유전자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수출 호조 분위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달에만 두 차례의 진단키트 해외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와 1,200억 원 규모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2일에는 스코틀랜드와 247억 원 규모의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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