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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사망 5일 연속 2,000명대…외신 “훨씬 더 많을 것”

확진자 폭증에 병상,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

23일(현지 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외곽의 한 산소 충전소에서 인부들이 충전된 산소통을 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5일 연속 2,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2,767명으로 집계돼 브라질(2,986명)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인도의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21일부터 5일 연속 2,000명 이상을 기록해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 수가 9,758명에 달했다. 특히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역대 최대치인 35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도에서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의 경우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의료용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 이에 주요 병원들은 산소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기존 환자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체 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 역시 34만9,691명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96만172명으로 집계됐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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