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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설정하면 맞춤형 학사·채용 브리핑...단국대, AI비서 ‘단아이’선봬

수강이력, 역량, 성향 종합 분석해 대학생활·취업 설계 지원

단국대 학생들이 AI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 있다./사진=단국대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에 재학중인 김형민 군은 나만의 교육지원비서 ‘단아이(Dan.i)’ 의 브리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아이는 김 군이 주제어(Topic)로 설정해 놓은 정보기술(IT) 보안기업의 상반기 채용정보와 교과·비교과·대외활동 정보를 정리해 브리핑해준다. 단아이는 김 군의 수강이력, 역량,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성공적인 대학 생활과 취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IT 보안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의 데이터까지 분석해 노하우를 전해준다. 김 군이 대학 생활과 미래 설계를 고민하지 않는 건 단아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단국대 단아이 화면/자료=단국대


단국대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인 ‘단아이’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단국대가 2017년 6월 모든 교육·연구관리에 AI를 도입한 지 5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이번에 공개한 단아이는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어를 설정하면 AI가 스스로 분석해 학생에게 적합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 등을 제공한다. 교원에게는 학생지도·연구 동향·학사행정 등을 제공한다. 행정인력이 담당했던 교육·연구 서비스를 AI가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단국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수강 이력(8만명), 졸업생 취업 현황(5만명), 교내외 채용정보(1만건), 강의계획서(10만건), 교내외 비교과 정보 현황(4,000건)이 대상이다. 단아이 구축을 위해 정의한 주제어 사전에는 무려 120만건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이 챗봇(대화형 인터페이스) 위주로 단순 학사나 편의시설 문의에 국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국내 최대 규모다.

최첨단 수준의 단아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챗봇을 이용해 학사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 단아이는 학생이 설정한 주제어를 분석해 맞춤으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 등을 추천해준다. 또 취업에 성공한 학과 선배들의 수강 이력부터 대외활동까지 분석해 노하우를 전한다. 이 밖에도 학과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학과 라운지 자동 생성 기능, AI 스피커와 IPTV를 연동해 음성 질의응답 기능이 탑재돼 있다. 엑소브레인이나 용어사전 등의 API를 활용한 학습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단아이 구축을 위해 단국대는 2017년 미래교육혁신원 에듀AI(EduAI)센터를 신설하고 국내 굴지의 정보통신기업인 SKT, KT, NHN다이퀘스트와 함께 연구개발을 해왔다. 현재 EduAI센터 최호섭 센터장을 중심으로 총 5명의 전문연구인력이 단아이의 후속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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