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또 고개숙인 윤호중 "공급·금융·세제 종합 검토할 것"

尹 "무거운 책임감...주거복지 강화할 것"

진선미 "결자해지 마음…꼬인 매듭 풀것"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은 진선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부동산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당 부동산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투기는 막되 실소유자는 보호하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특위가 오늘 첫 발을 내딛는데 어깨가 대단히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동산 양극화 삼화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부동산 정책이 국민 눈높이와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 많은 질책이 있었고 겸허히 고개 숙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특위에 “정책의 원칙을 지키되 국민 눈높이에 부합되도록 부동산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주택 공급·주택 금융·주택 세제 및 주거 복지 등 관련 현안 모두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탁상 위에서 이뤄지는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물경제다. 공급과 금융 세제 등 여러 정책이 함께 영향을 주고받는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해 전문성 가진 위원님들이 함께 모셔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 결과에 담긴 민심의 분노를 알기에 오늘 부동산 특위 시작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꼬인 매듭을 민주당이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실망을 바로 보고 보완이 필요하다면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처음부터 정답이 있을 순 없고 여러 목소리가 동시에 나올 수 있다. 부동산 특위가 먼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해법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답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