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를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잘못된 정보를 올려 논란이 일었다. 루이비통은 이 사실을 인지한 뒤 현재는 해당 게시글을 수정한 상태다.
27일 루이비통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예리가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빨간색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고 2021년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홍보하며 “'미나리 스타'는 루이비통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된 반지와 귀걸이로 룩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의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잘못된 정보를 덧붙였다. ‘미나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중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수정을 요구했고 결국 루이비통은 6개 부문이라고 수정했다.
앞서 한예리는 이날 윤여정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예리가 입은 레드 하이넥 드레스가 루이비통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하필 중국풍 드레스를 입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불거진 한국의 반중정서를 모르는 미국 패션잡지 ‘보그’는 한예리를 아카데미 시상식 베스트 드레서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보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예리의 드레스 사진을 올리며 “뛰어난 패션의 순간”이라고 추켜세웠다. 한예리는 이날 보그를 통해 “붉은색은 여성적이면서도 힘이 있는 색”이라며 “무엇보다 내 피부색과 잘 어울리고, 드레스는 심플하지만 내 몸매 라인과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한예리가 입은 드레스를 디자인한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브르 박물관에 착륙한 미래 우주선의 유니폼을 상상하며 디자인을 했다는 의상이다. 2018 F/W 제품으로 약 700만원대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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