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8일부터 30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세계 최대 기본소득 공론의 장인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내 삶 속의 기본소득’을 주제로 전 세계 68명의 석학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면 행사로 추진 예정이었던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총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기본소득 주제관, 기본소득 국내관, 기본소득 세계관, 지방정부협의회관, 청년기본소득관, 농촌농민기본소득관 등 기본 소득을 주제로 한 오프라인 전시관은 30일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개최될 예정이다.
28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비나약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 기본소득의 확산’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개막을 앞둔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벌써부터 각계각층에서 응원의 영상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카니 위그나라자 UN 사무차장보 겸 UN 개발계획 아태지역사무국장은 지난 24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UN의 원칙과도 부합하는 기본소득이 현실적으로 정부의 사회적 안전망 보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경기도만의 혁신적인 기본소득 정책을 발전시켜 그 결과를 전 세계에 공유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현역 캐나다 재선 연방하원의원인 줄리 제로위츠도 26일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사회에서 시민의 지지를 받는 대안정책으로 기본소득을 제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비전과 신념에 감사하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현재의 사회지원 모델보다 새로운 모델인 기본소득과 같은 정책에 대한 논의와 실험, 실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로위츠는 캐나다 최초로 전국민 기본소득 지급 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법안인 ‘빌 C-273’을 발의한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카니 위그나라자는 미국 프린스턴대 공공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주잠비아 유엔 상주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은 “기본소득박람회는 정치가 아닌 정책을 담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생각이 다르거나 같은 모든 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 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저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복지적 경제정책인 ‘내 삶과 함께하는 기본소득’을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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