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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아시아 팬덤 덕에…코로나에도 '한류' 살았다

■문체부·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0 한류백서'

영화 975편 수출…2배 이상 늘어

넷플릭스 등 통해 K콘텐츠도 약진

K팝은 온라인 콘서트로 활로 개척

새 한류 첨병 웹툰, 북미 시장 성장 기대


지난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문화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류’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득세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 덕에 새로운 도약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0 한류백서’에 따르면 영화 산업은 국내에서 월간 기준 최대 90% 수준까지 관객 수가 감소할 정도의 암흑기를 보냈으나 수출에서는 오히려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 영화 수출 편수는 총 975편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는 완성작 수출 증가와 글로벌 OTT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백서는 영화 ‘반도’ 수출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백서는 “칸 영화제 이후 흥행을 거둔 ‘부산행’의 마케팅 전략을 가져오되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줄어든 사이에 개봉함으로써 동남아 지역에서의 불법 유통을 최소화했다”며 “기획 단계부터 영화제, 마켓 등 일정을 고려해 제작하고, 관객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시기에 대해 현지 배급사와 정밀하게 협업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수출액 1위 국가는 대만이었다.





방송영상 콘텐츠 역시 “OTT 덕분에 글로벌 시청자와 접점을 크게 확대”했다. 완성작 수출 중심에서 포맷 중심 IP 판매가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음악 산업의 경우 공연 취소 및 무기 연기로 인한 피해 금액이 1,400억 원에 육박했지만 대형 기획사들이 증강현실, 확장현실, 3D 입체음향 등을 활용해 펼친 온라인 콘서트가 시대적 관심사가 됐다. 다만 백서는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연결과 소통 방식을 보여줬지만, 산업 기반을 갖춘 대형 기획사에 한정됐다는 한계를 동시에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음악 한류 수출액은 일본(3억6,000만 달러), 중국(1억1,000만 달러), 동남아(6,9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각광 받는 웹툰은 현재 일본, 중국, 북미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앞으로는 중국보다 북미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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