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걱정한다는 소식에 “걱정도 지나치면 병”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듯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너무도 질서 있게 알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이번 주 금요일, 당대표 권한대행 겸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통합과 혁신 그리고 새로운 여야 관계를 모색할 지도자를 배출하고 힘차게 새 출발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스테이지는 차기 킹메이커를 뽑는 전당대회이며 초선부터 중진까지 자천, 타천 출마의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당이 얼마 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까? 이 얼마나 건강하고 반가운 상황입니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랜만에 찾아온 당의 활기찬 모습에 걱정을 빙자한 시기를 하는 분들이 좀 있어 보인다”며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당권에 눈이 멀었다고 하는데 무엇이 당권에만 눈이 먼 것이고 과거로 회귀한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사면을 반대하면 혁신이고 건의하면 반혁신인 것이냐”며 “말이 되는 걱정을 해야 함께 걱정하지요”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구성을 마치면 대망의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다”며 “그야말로 혁신경쟁의 거대한 링이 만들어질 것인데 그 과정에서 생각은 다를지 몰라도 분열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식사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이 민심의 정확한 흐름과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어떤 인물과 세력, 아무튼 그것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과연 어떨지’에 대해서 굉장히 괴로워하고 계시더라”고 언급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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