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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고별사 했는데…안철수 “통합 위해 만나겠다”

安 “원칙 있는 통합”, 구체적 절차는 말 아껴

주호영은 “최선 다했다” 회의서 고별사 남겨

국민의힘은 30일 새 원내지도부 꾸릴 전망

최고위 발언하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6 zjin@yna.co.kr (끝)




국민의당이 27일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당 절차는 확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30일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당의 합당 논의도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합당에 대한 당원 의견을 수렴, 26일부터 최고위를 열고 논의를 벌였다.

안 대표는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과 통합을 결의한 상황이다. 이날 국민의당의 결정으로 양당 모두 합당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합당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양당 지도부는 늦어도 29일 전에 합당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주 권한대행에게) 연락해서 서로 가능한 시간에 만나 뵙고 의논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희가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우리당의중도실용노선,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이 있다”며 통합 조건으로 유능·도덕·공정·국민통합·청년미래 5대 키워드를 제안했다.



다만 안 대표는 구체적인 합당 절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 내지 여론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건 진행과정에서저희당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대당 합당, 흡수합당 등 합당 방식에 대해서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말씀드렸다”라며 “그런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 주 대표와 만나서 논의하고자 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제는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점이다. 안 대표가 “만나서 의논하겠다”고 했지만, 주 대행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주 대행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으로 (여당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해 참담함을 많이 느낀 한해였다”는 소회를 밝히며 고별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도 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와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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