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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석동현의 고언 "이성윤, 벼슬 사양하라"

9년전 서울동부지검 '한솥밥 인연'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서 사퇴 촉구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른 데 대해 한 전직 검사장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검찰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 검사장, 순리대로 따를 건 따르고, 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는 게 어떤가”라며 검찰총장 후보군에서 내려올 것을 종용했다. 석 전 지검장은 이 지검장과 지난 2012년 8월 서울동부지검에서 넉 달여간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당시 석 전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의 수장으로 부장검사였던 이 지검장의 직속상관이었다.



석 전 지검장은 “지금처럼 자신의 일로 후배 검사들에게 신망을 잃고 기소 문제가 거론되나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니 지켜보는 OB들 심정이 아주 복잡하고 말이 아니다”라며 “상식을 가진 대다수 일반 국민들 눈에 검찰이 무슨 아사리판으로 비칠까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석 전 검사장은 앞서 올 2월에도 이 지검장이 검찰 검사장급 인사에서 유임하자 “벼룩도 낯짝이 있지 그렇게 상급자를 망신주고 쫓아내려 하고도 그대로 자리보전하고 영전까지 한다면, 양심은 어디서 엿 바꿔먹고 정치 권력의 매관매직을 달다고 삼키는 것에 뭐가 다르랴”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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