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18·볼빅)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XGOLF·백제CC 점프투어 4차전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주리는 27일 충남 부여의 백제CC 사비·한성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2위 이예원(18·KB금융그룹·10언더파)을 1타 차로 제쳤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정주리는 이날 2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6타를 줄여 정상 고지를 밟았다. 16번 홀(파5) 행운이 따라준 이글이 결정타가 됐다. 티샷 한 볼이 카트 도로를 타고 굴러 홀까지 75m를 남긴 지점에서 두 번째 샷을 할 수 있었다.
정주리는 2015년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초등부에서 우승하고 2019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올해 KLPGA 준회원 신분으로 점프투어에 처음 참가한 그는 1차전 6위, 3차전 4위에 이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정회원 승격의 특전을 받은 정주리는 “올해는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1승 이상을 올리고 내년에는 정규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준우승한 이예원은 1, 2차전 연속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5개씩 잡아내는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했다. 3차전 우승자인 김나영(18) 등 7명이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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