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던 현직 검사가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직하기 위해 최근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A검사가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변호사로 이직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법무부에서 근무하던 검사가 암호화폐 업계로 이동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 과열을 경계하며 규제를 언급해왔다.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사기·불법행위 등에 대한 특별단속도 이뤄지고 있다. 법무부도 지난 2018년 박상기 전 장관의 ‘거래소 폐지’ 발언 이후로 암호화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이어오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A검사가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해충돌 여부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최종적으로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A검사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대검찰청과 협의를 통해 내달 현직 부부장검사를 파견받아 공석이 된 정책보좌관실 자리를 채울 방침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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