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29일 공시를 통해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9,390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 당기순이익 1,4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신규수주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는 2조1,3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1구역,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하며,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양질의 수주’ 기조를 지속 견지하며, 2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해 연간 수주목표(1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38조9,685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매출액 대비 4.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매출은 1조9,39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 1조4,098억원 △토목사업 2,898억원 △플랜트사업 1,732억원 △기타연결종속 662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09억원) 대비 89.7% 급증한 2,29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돌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 현장 준공PJ 실적 개선 등의 영향”이라며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3,4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실적(2,170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주택을 비롯한 대부분 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도 1,4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860억원 가량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작년까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토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도 3만5,000여가구 분양을 예고해 공급 실적 1위 자리를 지켜낼 전망이다. 이 중 4,000여 가구는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수익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사업장도 기존의 사업 수행 경험과 시공 경쟁력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THT법인의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스크·원가 관리 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입찰 및 사업 관리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시스템을 기반으로 양질의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면 올해 초 공시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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