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28일 "천안함 피격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사건 재조사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문서 플레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천안함 재조사 진정이 걸러지지 않고 조사 개시로 이어진 경위에 대해 "천안함 재조사 건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형식으로 문서가 왔고, 실무자가 국방부 민원과 중복 여부만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재조사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업무 체계를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북한의 소행"이라 재차 확인했다. 그는 또 재조사 진정을 낸 신상철 씨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저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의 국방위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인람 위원장이 지난 20일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의사일정도 합의되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 위원회는 천안함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진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이달 초 기존 결정을 번복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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