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범죄 위험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경찰청은 5월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범죄 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프리카스·Pre-CAS)’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프리카스는 치안·공공 데이터를 통합한 빅데이터를 최신 알고리즘을 적용한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지역별 범죄 위험도와 범죄 발생 건수를 예측하고 효과적인 순찰 경로를 안내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경찰의 치안 데이터에는 각종 범죄와 112 신고 건수, 경찰관 수, 유흥시설 수 등이 포함됐고 공공 데이터에는 인구밀도와 기상·요일·면적·공시지가·실업률·건물노후도 등이 총망라돼 있다.
프리카스는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순찰이 필요한 경로를 순찰차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지구대 인력의 선제적인 순찰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울산·경기북부·충남 등 3개 시도 경찰청에서 프리카스를 시범 운영한 뒤 범죄 예측 건수와 실제 범죄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평균 83.1%의 정확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프리카스가 예측한 위험 지역 위주로 순찰한 결과 범죄 발생과 112 신고 건수가 전국 평균보다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최적화된 범죄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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