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동물실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에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렉키로나주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력 시험 결과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피어리뷰(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전 논문으로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됐다.
만약 렉키로나주가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다면 지난 2월 질병관리청 검증에서 나타났던 결과를 뒤집게된다. 당시 렉키로나주는 영국 변이에는 효과를 유지했지만, 남아공 변이에는 무력화됐었다. 셀트리온은 현재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항체를 도출해 기존 항체와 섞는 칵테일 요법으로 남아공 현지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임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시험 결과로 렉키로나주가 남아공 변이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충분한 효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추가 시험을 진행해 렉키로나주의 남아공 변이 대응 효과를 계속 검증하고,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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