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 13개월 만에 반등…음식점 감소 여전

고용부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종사자 1,850만…전년비 1.2%↑

"거리두기 완화·기저효과로 증가"

사진제공=고용부

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던 사업체 종사자가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의 감소세는 여전하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1,850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2만3,000명(1.2%) 증가했다. 작년 3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13개월 만에 반등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유지와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 19사태로 부각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7,000명(6.4%), 교육서비스업이 9만3,000명(6.2%) 늘면서 종사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에 빠진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은 각각 5만9,000명, 4만6,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작년 2월부터, 제조업은 작년 3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은 올해 1월 24만 명에서 2월 16만2,000명, 지난달 5만9,000명으로 줄고 있다.



사업체의 고용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채용도 106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7만2,000명(19.4%)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이 56만6,000명으로 상용직 49만4,000명보다 증가세가 더 컸던 점이 눈에 띈다. 상용직보다 복지 여건이 나쁜 일자리가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입직은 121만7,000명으로 17만7,000명(17.1%) 증가했지만, 이직은 105만2,000명으로 15만8,000명(-13.1%) 줄었다.

2월 사업체 근로자의 1인 임금총액은 395만 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4만7,000원(16.1%)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 효과로 작년 1월에 지급됐던 명절상여금이 올해는 2월 지급됐다.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417만6,000원으로 16.4% 늘고, 임시 일용근로자 임금총액도 157만 원으로 7.5% 증가했다.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으로 842만4,000원을 기록했다. 근로자 평균의 2배가 넘는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90만7,000원으로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체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142.8시간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3시간(-9.1%) 감소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