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일명 ‘조국 흑서’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를 참고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다만 진 교수는 참고인으로 채택되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여야 협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증인·참고인으로 요청한 15명 중 13명은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외된 2명은 김 후보자 사위 최모씨와 차녀다. 채택된 13명은 △문재인 정권 실정 관련 진 교수와 김 공동대표 △‘라임자산운용 특혜 의혹’ 관련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정구집 자산자산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 △가상화폐 정책 관련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청년정책 관련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 △경제정책·청년고용 관련 김태기 단국대 교수 △부동산 정책 관련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코로나 대응 관련 최재욱 고려대 의학과 교수 △소상공인 피해 관련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 △탈원정정책 관련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등이다.
이중 라임 특혜 의혹은 ‘테티스 11호’라는 펀드와 관련된 것이다. 라임 피해자 등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오너가 3세이자 김 후보자 사위인 최씨는 이 전 부사장이 소수를 위해 만든 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대신증권이 2019년4월 이 전 부사장의 요청으로 개설됐다. 가입자는 이 전 부사장과 최씨와 가족 등 6명이며 설정 금액은 367억원이다. 테티스 11호는 다른 펀드에서 본격적인 환매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6월 먼저 환매에 들어갔고 총 275억원이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공동대표는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하기로 했다. 앞서 조 의원은 김 공동대표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결정하면 나가야죠”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진 교수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그 얘기에서 저는 빠지고 싶다. 연루 안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을 강제할 수 없다.
다만 여야는 아직 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증인·참고인 13명을 수용하면서 청문회를 오는 5월 4일과 6일로 나눠서 실시하자고 했고, 국민의힘은 5월 6일과 7일 연달아 진행하자고 맞서고 있다. 조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간에 하루를 건너뛰고 날짜를 잡으면 연속성에 어려움이 있고 김이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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