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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꽃과 풀이 들려준 이야기

■식물학자의 노트

신혜우 글·그림, 김영사 펴냄





영국왕립원예협회가 주최하는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에서 세 차례나 금메달을 받은 국내 식물학자가 쓰고 그린 꽃과 풀, 나무에 관한 책이다. 연약한 줄기의 애기장대, 물 위에 사는 개구리밥에서부터 곰팡이과 함께 사는 난초, 수명이 5,0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 되는 므두셀라 나무까지 식물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 조용히 들려준다.

저자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솔방울 하나까지 정성을 다해 그렸다.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 섬기린초, 한라산 중턱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황기 등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많은 식물들이 사라지기 전에 독자들이 직접 보고 관찰할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게 저자의 바람이다. 1만9,8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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