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권 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9일 “모든 신생아들이 사회초년생이 됐을 때 부모 찬스 없이도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으로 1억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을 약속해 미리 청년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광주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고 “국가와 사회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해 사회적 상속 제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매우 미안한 구조”라며 “예전에는 부모보다 자식들이 더 잘살았는데 지금은 부모보다 자식들이 더 어렵게 살게 된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나서서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더 나은 회복이란 코로나 이전의 ‘원상 회복’ 수준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과감히 수용하고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는 물적·사회적 기초를 다지는 ‘미래지향적인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세상에서 시험되고 실패하면 재도전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미래 생산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평생교육 시스템의 확립,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혁신에 수반되는 불안정은 돌봄사회 시스템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돌봄사회는 기존 복지사회를 뛰어넘는 연대와 상생의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 기회가 평등한 사회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직업능력을 평생에 걸쳐 기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 1인당 일정 금액을 ‘전국민 공부계좌’로 만들어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대학교육과 직업훈련 체계의 혁신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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