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전체 가구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평균 총소득은 5,082만 원이고 자산 평균액은 5억1,351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생활 실태와 복지 이용현황, 복지 수요, 복지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다. 지난 2013년 첫 조사 이후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서울시의 1인 가구 비중은 33.3%로 가구별로 가장 높았다.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 20.6%, 4인 가구 19.2% 순이었다. 전체 1인 가구 중 청년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중장년 가구가 16.2%, 노인 가구가 22.6%로 뒤를 이었다.
혼자서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학교와의 거리(48.6%),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사별(31.3%), 개인적 편의와 자유(10.2%) 순이었다. 반면 혼자 생활하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58.3%로 조사됐고 혼자 살면서 가장 곤란한 점은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 순이었다.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 원이었고 자산 평균액은 5억1,351만 원이었다. 서울시 가구 중 44.2%가 부채를 보유했고 평균액은 9,978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주거비용은 자가는 7억5,857만 원이었고 전세는 3억1,929만 원이었다.
주택 형태는 자가 42.4%, 전세 37.0%, 보증금 있는 월세 18.8%, 보증금 없는 월세 0.9%였다. 지난 2018년에 비해 자가와 월세는 증가한 반면 전세 비중은 줄었다. 지난 2018년의 경우 자가 38.8%, 전세 40.7%, 보증금 있는 월세 16.7%, 보증금 없는 월세 0.3%였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의 대상별 생활실태와 분야별 복지이용 현황을 상세히 분석해 조만간 ‘2020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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