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짓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사업부지인 인천 중구 월미도 갑문매립지의 용도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안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시가 제출한 국립 인천 해양박물관 관련 도시관리계획안을 심의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시는 박물관 건립 부지인 중구 북성동 1가 106의 7 일원 2만 4,298㎡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했다. 공유수면을 매립한 해당 부지는 그동안 용도가 지정되지 않았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오는 2024년 6월 개관이 목표다. 해양수산부가 1,081억 원을 투입해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 7,315㎡)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착공해 2023년 12월까지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해수산부 오는 30일까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모으기 위한 ‘2021년 제1차 유물 공개 구입’ 신청을 받고 있다.
문자 관련 연구와 교육, 학술교류의 세계적 거점이 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인천에 들어선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지난 2019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30%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지면적 1만 9,418㎡, 연 면적 1만 5,650㎡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학예실이 들어선다. 지상 1~2층에는 전시실과 도서관, 다목적 강당, 세미나실, 강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유물 구입비 등을 포함해 908억원에 이른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역사적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외규장각 설치, 박두성 선생의 한글점자 ‘훈맹정음’ 창제 등 문자 문화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라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 인천으로 도약과 관광산업 부흥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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