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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드라이버, 도어대시 배달원 '직원'으로 처우해야"

미 노동장관 발언에 해당 기업 주가 급락

마티 월시(오른쪽) 미국 노동부 장관이 이달 2일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플랫폼 노동자도 직원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미국 노동장관 발언이 나왔다. 이에 차량호출과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우에 있어서 긱 근로자는 직원(employee)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긱 근로자란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 근로자를 말한다.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는 그동안 사실상 피고용인 역할을 하는 운전사와 배달기사를 직원이 아닌 독립된 계약자로 분류했다. 그러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월시 장관은 긱 근로자들을 가리켜 “어떤 경우에는 독립적인 대우를 받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전체적으로 일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긱 근로자들을 ‘사실상 고용’한 기업들과 접촉해 이들 근로자가 일정한 급여, 병가,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고 월시 장관은 전했다.

그는 “이러한 기업은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다”며 “기업의 성공이 노동자에게 흘러내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해당 기업들이 긱 근로자를 직원으로 고용하게 되면 실업보험 등 여러가지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따라서 여전히 손실을 내는 이들 기업의 흑자 전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우버는 9억6,800만달러의 순손실을, 리프트는 4억5,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월시 장관의 인터뷰 직후 뉴욕증시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우버는 6%, 리프트는 9.9%, 도어대시는 7.6% 각각 하락 마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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