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같은 날 나온 비슷한 경제지표가 엇갈려 논란이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1.9)과 시장예상치(51.8)를 모두 크게 하회한 것이다. 제조업PMI는 지난 3월에 4개월만에 상승했지만 4월에 다시 내려앉았다. 수치상으로는 ‘확정’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강도가 대폭 약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4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도 ‘54.9’을 기록하면서 전월(56.3)과 시장예상치(56.1)를 하회했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이고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일단 인도를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중국내 내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내 코로나 진정에 따라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금융정보 업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4월 차이신 제조업PM도 이날 공개됐는데 ‘51.9’를 기록하며 전월(50.6)과 시장예상치(50.9)를 모두 넘어섰다.
이는 같은 날 나온 국가통계국 집계와 크게 다른 것이다. 국가통계국 집계는 주로 대기업을, 차이신은 중소기업·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이런 차이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3월에도 국가통계국 제조업PMI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데 비해 차이신은 0.3포인트 하락해 논란이 왰다.
한편 중국 노동절 연휴(5월1~5일)를 맞아 2억명이 국내 관광을 예고하는 등 내수시장 활성화 기대가 향후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을 보인다. 베이징 등 각 도시는 쇼핑데이 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소비촉진에 전력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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