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료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혈전(혈액 응고) 부작용은 주로 젊은 층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의약품규제청(MHRA)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9일 기준 영국에서 혈전 반응은 모두 209명이었고, 이 중 41명이 숨졌다. 의약품규제청은 최초로 연령별 혈전 발생 건수를 공개했다. 연령이 불명확한 것을 제외하고 연령별 혈전 발생 건수는 18~29세 23명, 30대 27명, 40대 30명, 50대 59명, 60세 이상 58명이었다. 50대 이상이 117명, 50대 미만이 80명이다.
이러한 자료는 노인층에서 부작용이 더 발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지만, 영국 전역에서 50대 이상 700만명이, 50대 미만은 45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젊은 층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영국 보건당국은 40세 이하 국민들에게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8일 30세 이상 장병, 군무원, 공무직 근로자 등 1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은 군 병원 등 각 군 지정기관에서 시행됐다. 정부는 5월 첫째 주까지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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