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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AZ 2차 접종...한미정상회담으로 2주 일찍 맞아

1차 이후 5주만 접종...같은 간호사가 주사 놓아

내달 22일 바이든 만나 北대화 재개 요구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9일 1차 접종 5주 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2차 접종 일정을 당초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내달 중순께로 잡았으나 그 사이 5월21일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서 이를 앞당기게 됐다.

문 대통령과 아내인 김정숙여사는 30일 오전 8시55분 서울시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앞서 지난 3월23일 1차 예방 접종을 받은 바 있다. 만 65세 이상 중에서는 첫 접종 사례였다. 문 대통령의 나이는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다.

이날 접종에는 1차 접종을 함께 받았던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이번에도 1차 접종 때와 똑같은 간호사가 문 대통령 일행을 접종했다.



당초 문 대통령의 2차 접종은 G7 일정에 맞춰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존 1·2차 접종 간격이 8~12주였던 점을 고려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내달 21일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접종일을 2주가량 당기게 됐다. 2차 접종 이후 14일이 지나야 출국 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 지침에 따라 긴급한 해외 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북미 대화를 남은 임기 내에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게 되자 정상회담을 서둘러 추진했다. 미국 정부가 대북 정책을 확정하기 전 일본의 강경책이 아닌 한국의 ‘평화프로세스’를 반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평화의 신념을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며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 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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