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30일 가상화폐 거래를 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두고 "블록체인 기술은 장려하고 코인(가상화폐)은 단속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꼰대적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장려한다고 말을 하면서 코인은 단속하겠다, 범죄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 블록체인의 시대는 안온다"며 "관료들이 다 막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 당국을 겨냥해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2017년 관련 법을 처음 발의했을 때도 논의가 활성화되지 않았었다며 "대한민국의 관료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막고 있다. 정말 화가 나고 답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 단속은) 마치 20년 전 인터넷이 편리하니 기술적으로 장려하는데, 가짜 뉴스 때문에 정보의 공유는 막겠다고 하면서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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