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로가르주의 주도인 풀-에 알람에서 4월 30일(현지시간) 밤 폭탄을 가득 실은 차가 폭발하면서 27명 이상이 사망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로가르 주지사 대변인인 디다르 라왕은 풀-에 알람의 전 주의회 의장 자택 근처에서 이번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택 건물은 숙박 시설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투숙객들이 라마단 단식을 끝내고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때는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서는 안 된다.
주 의회 의장인 하시불라 스타네크자이는 통신에 "이번 폭발로 27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중에는 대입 시험을 치기 위해 풀-에 알람으로 온 고등학생과 친정부 군인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타리크 아리안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21명이 숨졌고 91명이 다쳤다"며 현장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이 워낙 강해 인근 주택의 지붕이 무너지고 병원 등에도 피해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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